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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조그마한 일에만 분개하는가

천리안 | 조회 수 74 | 2017.09.29. 09:01

왜 나는 조그마한 일에만 분개하는가

저 왕궁(王宮) 대신에 왕궁의 음탕 대신에

오십 원짜리 갈비가 기름덩어리만 나왔다고 분개하고

옹졸하게 분개하고 설렁탕집 돼지 같은 주인년한테 욕을 하고

옹졸하게 욕을 하고

 

한 번 정정당당하게

붙잡혀간 소설가를 위해서

언론의 자유를 요구하고 월남파병에 반대하는

자유를 이행하지 못하고

이십 원을 받으러 세 번씩 네 번씩

찾아오는 야경꾼들만 증오하고 있는가

..........................

 

김수영의 ‘어느 날 고궁을 나오면서’라는 시의 앞부분이다. 이 시가 사무치게 공감되는 날들이 계속되고 있다.

 

이명박 정부의 비리가 하나씩 구체적 증거를 드러내자 사람들은 ‘그러면 그렇지’ 고개를 끄덕이면서 며칠간 뉴스에 귀기울이고 있다가 이제 다른 이야기들을 한다.

바로 김광석의 죽음, 김서연 양의 죽음이 그것이다.

 

이명박 정부의 비리는 담겨진 내용이나 사람들의 사이즈가 너무 커서 계속해서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곧 길을 잃고 만다. 이 사건에 연루된 사람들의 반격이 크기도 하고 성실하고 집요하게 보도하는 언론도 별로 없으니 국민들은 딱 ‘남의 일만큼’ 분개하게 되는 것이다.

 

그에 비해 김광석, 김서연의 죽음은 훨씬 가까이 느낀다. 조금만 다가가면 진실에 다가설 수 있을 것만 같고 김광석에 대한 그리움이 그를 더욱 가까운 사람으로 느껴지게 한다.

게다가 서해순 씨의 인터뷰 모습은 이해할 수 없을 만큼 남편과 딸에 대한 연민이 없는 것처럼 보였고, 횡설수설 하는 말들은 전혀 진실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사람들의 의심과 분노에 기름을 부은 것이다.

 

추석 밥상머리 메인은 이명박 정부의 비리가 되어야

 

하지만 이제 냉정하고 차분하게 분노해야 한다. 우리의 뜨겁고 짧은 분노 속에 숨으려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언제나 시간이 지나면 잊힐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대중을 그렇게 개, 돼지로 아는 사람들에게 확신을 주어서는 안 된다.

 

김광석, 김서연의 죽음도 진실이 밝혀져 사람들의 마음 속에 작은 의문도 남아서는 안 되지만 이번 추석의 밥상머리에는 메인으로 이명박 정부의 비리가 올라야 한다. 잊지 않고 끝까지 지켜보는 국민들의 눈이 있어야 파헤칠 수 있는 아주 어려운 싸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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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피 2017.09.29. 10:06

전 시골에서 자랐습니다. 서울쥐 시골쥐를 읽어보신 분들이 많으실텐데 시골쥐가 시골에서 서울쥐보다 한가롭게 먹이를 구하는건 아니예요^^ 많은 식량이 있어서 구하기 쉬울것같지만 더 많은 고양이와 더 많은 덧이 있기 때문이죠,,,,,,그럼 끝내는 잡혀요,,,,이놈의 교활한 쥐를 잡으려면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는거,,,,,어디로 이쥐들이 다니는지 살펴야되고 퇴로는 막고 덧에 잘 걸릴수있도록 신경써야한다는거,,,,,,,그래서 우린 오늘도 쥐들을  잡으려면 관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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