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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광수 교수가 죽었다.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로 세상을 발칵 뒤집어 놓았던 그가 죽음으로 다시 한 번 잔잔한 파문을 일으켰다.
살아생전 세상과, 그리고 사람들과 화해하지 못한 채로 쓸쓸하게 죽음을 선택한 그는 세상을 떠나던 날도 친구에게 외로우니 와달라고 한 참이었다.

 

자유의 상징 마광수 교수님

 

연세대학교에는 그를 추모하는 학생들이 붙인 대자보가 붙었다.
“학생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으시던 마광수 교수님은 어느샌가 지독한 외로움 속에 계셨고, 학생들의 무관심과 사회의 위선 속에 교수님은 무심하게 세상을 뜨셨다. ……… 자유의 상징 마광수 교수님 ………”이라고 쓰인 대자보 밑에는 빨간 ‘장미꽃’ 한 송이가 붙어 있다.
장미꽃 옆에는 “교수님 즐겨 피시던 ‘장미’ 대신 좋아하던 빨간 장미 놓습니다”고 적혀있다.

 

1979년 28살에 홍익대 조교수로 임용되고, 우리나라 윤동주 박사 1호가 된 인기있는 교수였던 그는 1989년에 <가자 장미여관으로>와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를 발표하며 세상을 혼란에 빠뜨렸다.
가장 점잖고 보수적인 지식인 사회 중 하나인 교수들이 반발한 것은 물론이고 ‘섹시하다’는 말이 칭찬이 아니었던 시대에 대중들은 그를 ‘색마’라고 불렀다.
대중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즐거운 사라>를 출판하자 그는 강의 도중에 학생들 앞에서 음란문서 유포 혐의로 연행되어 구속되었다.
출판사 대표까지 함께 구속됐을 만큼 마광수 교수는 우리 사회의 금기인 ‘에로티시즘’을 건드린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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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 나무위키>

 

이제 마광수 교수의 죽음이 ‘사회적 타살’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나올 만큼 우리 사회는 ‘성’에 대해 조금은 수용적이 되었다.
그 시대 주류의 생각과 다르다는 이유로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은 정당한 일인가?
지금이라면 그는 구속이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누군가는 계속 그를 ‘색마’라고 부르기도 하겠지만 그가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썼던 작품들로 처벌받지는 않았을 것이다.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것이 아니라면 ‘표현의 자유’는 지켜져야

 

그의 죽음으로 우리는 다시 한 번 ‘표현의 자유’를 고민해 보아야 한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것이 아니라면 ‘표현의 자유’는 지켜져야 한다.
지금 당장은 불온해 보일지라도 그 생각들이 세상에 너무 일찍 왔기 때문일 수도 있다는 것을 그의 쓸쓸한 삶이 말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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