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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감이 든다.

 

지난 13일 판문점 JSA(공동경비구역)를 넘어 귀순한 북한군 병사가 북한군에게 총상을 입고 중태에 빠졌다. 이국종 교수는 이 병사를 수술했고 전국민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을 때라 병사의 상태와 수술과정 등에 대해 기자회견을 했다.

 

앞다투어 기생충의 사진과 종류 크기 등을 보도하기 시작한 언론

 

문제는 이 때 발생했다. 언론이 앞다투어 기생충의 사진과 종류 크기 등을 보도하기 시작했다. 기생충 박사를 연결해 원인과 퇴치 방법을 물었고 7~80년대의 채변 봉투의 경험을 얘기했다.

국민들은 충격에 빠졌다. 북한의 열악한 실상에 동정을 하기도 하고 위생상태에 혐오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었다.

 

누가 봐도 이건 지나쳤다. 거의 모든 뉴스에 도배된 기생충 사진에 불편해질 무렵 뉴스는 김종대 정의당 국회의원이 북한 병사의 인권을 거론하며 이국종 교수를 비판했다는 내용으로 바뀌었다.

 

김종대 의원이 “인권테러”라고 이국종 교수를 비판했다는 언론

 

언론에서는 김종대 의원을 비판하느라 한바탕 난리가 났다. 보도를 접한 국민들도 옳고 그름을 따지기도 전에 비판에 가세했다. 결국 김 의원은 이 교수를 비판한 것이 아니라며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환자 치료에 전념해야 할 의사가 혹시라도, 저로 인한 공방에서 마음에 큰 부담을 지게 된 것에 대해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런데 말이다. 이국종 교수를 제일 힘들게 한 건 정말 김종대 의원의 비판이었을까?

몇날 며칠씩 따라다니며 물어대고 진의와는 상관없이 자극적인 부분만을 보도하는 언론이 아니었을까?

 

이국종 교수가 영웅이 되어야 하는 사회

 

이국종 교수는 의인이고 영웅이다. 그래서 그를 모델로 한 드라마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사람들은 그에게서 진정한 의사의 모습을 보며 위안을 얻는다.

하지만 이 교수가 여러 번 얘기했듯 의료계에서는 아웃사이더이다. 그의 희생과 비경제성을 못마땅해 한다. 모든 의사가 그처럼 희생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스스로를 “연간 10억의 적자를 만드는 원흉”이라고 말한다. 환자의 대부분은 노동자 계층이고 중증외상 환자의 경우는 여러 번의 수술이 필요해 병원비가 감당이 안될만큼 나오게 되어 고스란히 적자가 되는 것이다.

게다가 환자이송을 위해 헬기가 뜨면 “김밥에 먼지가 들어온다”는 어처구니 없는 민원까지 들어오는 상황이라 착륙장소를 찾지 못해 돌아가는 상황까지도 발생한다고 하니 이 교수는 마치 모든 사람을 상대로 싸우고 있는 형국이다.

 

반성하지 않는 언론이 가장 문제

 

이제 본질을 들여야 보아야 할 때다. 이국종 교수는 자신을 영웅시하며 플래시를 터뜨리는 사회가 불편하고 김종대 의원은 표현이 과하기는 했지만 이 교수를 향한 비판이 아니라 언론과 군당국을 비판한 것이었다.

이 교수가 요구하는 건 “말이 말을 낳으며” 하나도 해결되지 않고 오해만 쌓이는 것이 아니라 누구라도 빠르게 치료받을 수 있는 의료시스템이다. 본인이 열심히 일하면 일할수록 빚이 쌓이는 것이 아니라 환자가 건강을 되찾는 것이다.

 

240번 기사 이야기 때처럼 언론은 전후좌우를 따지지 않고 양철냄비처럼 팔팔 끓는다. 그리고 반성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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