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모두가 서로 믿고 함께 가는 통합
국민 전체가 공감하는 사회 철학적 우선가치와 이를 지켜가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무상보육과 최저임금, 그리고 실업문제에 있어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한 해법은 무엇일까?
농어촌을 비롯한 지역의 균형 있는 발전과 소득 4만불 시대를 위한 과제와 그 이후를 위한 정책은?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각종 사회문제의 해결 방안은 무엇인가?

돈의 종언 시대, 돈보다 일하는 노후

담쟁이 | 조회 수 177 | 2018.09.05. 10:23

돈의 종언이라니까, 돈이 소용없어지는 것인가 하고 의아해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 말은 가와이 마사시(河合雅司) 고치(高知)대학 객원교수가 「저출산-고령화」 사회를 표현할 때 자주 인용한 단어이기도 하다. 그는 현재 48만부 이상 팔린 『미래의 연표(2017년 출간)』라는 책의 저자이기도 하다. 한마디로 인구가 줄어 노동할 사람이 없는데 돈을 어디에다 쓸 것인가? 라는 의문을 던진 것이다.

 

일본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의 추계에 의하면, 2067년 연간 출생수는 54만, 100세 이상 인구는 56만명으로 고령자가 더 많다. 인구는 2015년 약 1억 2,700만명에서2065년 약 8,807만명, 2115년에는 약 5,056만명으로 줄어든다. 또한 노동력인구(15세 이상 70세미만 중 노동종사자 인구)는 2015년 약 6,075만에서 2030년 약 5,683만, 2060년에는 약 3,795만명으로 준다. 2063년 고령자 수는 3,445만명으로 노동력인구와 고령자 수가 거의 일치하므로 대부분 고령자가 노동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 인구감소와 함께 노동자도 급감

 

이렇게 보면 당장은 아니더라도 미래에는 돈을 쓸 사람은 많아도 그 서비스를 해 줄 노동자가 태부족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당장의 현실이 아니기 때문에 당황할 필요는 없지만 노후를 준비하는 데 있어 돈보다 중요한 무엇인가가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인구감소 사회의 가장 큰 문제는 상품이나 서비스 공급자의 부족이다. 이미 2020년 약 10만 6천명의 트럭운전사 부족이 예고되었다. 아무리 저축해 둔 돈이 많다고 하더라도 서비스가 없으면 의미가 없다. 이사를 하고 싶어도 이사를 해줄 사람이 없다. 소위 「이사 난민」이다. 

 

이는 지금부터 대두되고 있는 사회문제인데, 2018년 봄철 이사 시즌에 이사할 노동자가 급속히 부족하게 되었다. 따라서 2년전 8만엔이었던 이사비용이 올 3월에는 이사업체에서 40만엔을 제시하는가 하면, 그것도 3, 4개월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전개됐다. 개인 이사보다는 법인 회사의 전근 인력 등의 이사가 우선이기 때문이다. 견적으로 150만엔이 제시되었다는 사람도 있고, 시내 단신 이사로 20만엔이 청구되어 국민생활센터에 불만이 줄을 이었다.

 

사카이이사센터.jpg

일본 대표적 이사기업 사카이이사센터. 출처: 홈페이지.

 

 

▣ 일하는 노후가 해답이다

 

가와이 교수는 「돈이 썩는 사회이다. 돈만 있다면 무엇이든 가능한 사회가 종언을 고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게다가 노동력이 감소하면서 임금과 물가가 오르는 인플레이션 속에 돈의 가치는 더욱 급격히 떨어져 현금 자산의 의미가 인구감소와 함께 급격히 추락할 수 있다.

 

인구 감소로 인해 노동력도 줄어 돈조차 가치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해답은 자신이 일하면서 노후생활을 꾸려나가는 것뿐이다. 이미 아베정권도 「1억 총활약」이니 「지방창생전략」이니 노인들의 인력을 노동시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이 한 창이다. 특히 65세, 70세까지의 재고용과 계속고용 제도는 성공이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계속고용이나 재고용도 임금이 현역 시절보다 반정도로 삭감되고 일도 중요도가 낮은 하찮은 것이 주어진다는 문제점이 있다. 촉탁사원이나 3K(きついKitsui、きたないKitanai、きけんKiken)의 일에 종사하게 하는 경우도 많다.

 

그렇다면 결국 창업이 해결책이다. 1인이든 그 이상이든 창업은 어쨌든 모든 것을 자기가 결정한다는 면에서 기업 내 명령체계에 길들여진 자신에게 삶의 가치를 높여준다. 무엇보다도 노후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이바쇼(居場所, 거처, 아지트)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나아가 노후생활을 일하면서 보내는 것이 인구 감소가 계속되는 국가의 미래를 떠받치는 노동력이기도 하다. 애국이기도 하다는 말이다.

 

미라서포트 홈페이지.jpg

미라서포트 홈페이지 화면.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창업지원정책을 한눈에 볼 수 있다.

 

 

▣ 시니어 창업을 지원하는 「특정창업지원사업」

 

여러 번 이야기 했지만, 현재 일본에서는 「지방창생전략」을 내걸고 지방의 「마을 만들기(町)와 사람(人)과 일 자리(仕事)」 문제를 종합적으로 해결하고 있다. 또한 대부분의 자치단체가 시니어 창업을 독려하기 위해 국가의 인정을 받아 「특정창업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미라서포트ミラサポート」라는 중소기업청 관련 홈페이지(https://www.mirasapo.jp/)를 보면 무수히 많은 자치단체가 국가의 인정을 받는 사업을 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이는 시니어에게만 한정된 것은 아니지만, 지원 규모나 조건 등을 보면 시니어 창업을 위한 지원책이 중심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특정창업지원사업」은 우선 비즈니스플랜 작성과 전문가 상담 등의 지원과 창업세미나를 실시하고 있다. 법인등기 시 등기면허세를 1/2로 경감시켜주는 지원도 실시한다. 또한 국가의 직접적 지원이 아니더라도 「일본정책금융공고(公庫)」는 신창업융자제도를 통해 창업융자 규모의 확대 및 이용조건의 우대 등도 실시하고 있다. 물론 인큐베이션도 실시해 창업 준비 시기에 값싸게 오피스도 이용할 수 있다. 심지어 비즈니스플랜 콘테스트도 실시해 입상자에게 특전을 부여한다.

 

이와 같이 국가의 지원을 받는 자치단체도 있지만, 독자적 지원을 하는 자치단체도 있다. 사이타마 현 하뉴(羽生) 시가 대표적이다. 하뉴 시는 시내에서 창업하는 경우 100만엔 상한까지 비품 구입 및 팜플렛 제작 등 비용의 1/2까지 지원한다. 여성 창업가의 경우 비용의 2/3까지 지원한다. 또한 비어 있는 상점가 점포를 빌릴 경우 임대료의 1/2까지 1년간 지원하고 개장비도 30만엔 상한에서 보조한다. 시니어 1인 창업을 위해 지방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잘 알 수 있다.

 

 

▣ 죽는 날 까지 일을 그만두지 않는다

 

요컨데, 저출산-노령화라는 인구감소 시대에서 그 해법은 가난한 노인들에게 돈을 계속 지원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돈이 적든 많든 그것으로 모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시대는 최소한 20년 이후에는 없어질 가능성이 높다. 역시 중요한 것은 감소하는 인구와 노동력 대신에 자신이 노동력을 제공하는 것이다. 자기가 일하는 것만이 문제를 해결한다는 방향이다. 

 

따라서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노후에서 건강과 케어가 중요하고 그를 위해서라도 지역내 봉사활동과 인간관계로 건강한 노후를 꾸릴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또한 현역 시절의 삶의 규모를 축소하고 검약한 생활을 해나가지 않으면 안된다. 

 

이렇게 해 실제 90세까지 아니 죽는 날 까지 일을 그만두지 않고 노후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95세인 우쓰미 게이코(内海桂子)씨는 일본 최고령의 도도이쓰 (都都逸) 연기자로 트위터 팔로우만 47만명을 넘는다. 도도이쓰는 가수와 관객이 함께 부르는 일종의 엔카(演歌)로 관객과 호흡이 중요한데, 우쓰미 게이코씨는 한 손에 일본의 전통악기인 샤미센(三味線)을 연주하면서 노래한다.

  

우쓰미 게이코씨의 트위터.jpg

우쓰미 게이코씨의 트위터, 팔로워가 472,942명으로 돼 있다.

 

다쓰미 요시코(辰巳芳子)씨는 93세인데, 50만부가 팔린 『당신을 위해 생명을 지탱해주는 스프(あなたのためにいのちを支えるスープ)』를 쓴 전문 스프요리사이다. 그녀가 개발한 것이 저온에서 로스팅한 오트밀과 메밀, 콩가루, 팥가루, 밀배아, 현미배아, 깨 등을 섞어 만든 시리얼인 소위 「슈퍼 밀」인데, 천황 부부도 매일 먹을 정도로 일본에서는 유명한 건강식품이다. 

 

또한 쓰바타 히데코(つばた英子)씨는 90세로 지금은 고인이 된 남편과 함께 「키친가든(家庭菜園,가정채소농원)」을 내걸고 건강한 야채 재배와 보급에 힘써 오고 있다. 105세까지 세이루카코쿠사이병원(聖路加国際病院) 명예원장으로 일했던 히노하라 시게아키(日野原重明) 선생도 심부전의 일종인 심방세동을 앓으면서도 죽을 때까지 활동을 했다.

 

위의 몇 사례는 비록 모든 업종의 노후 일을 이야기한 것은 아니지만, 죽는 날까지 일하며 살 수 있는, 혹은 일 해야 한다는 새로운 시대환경에 대해 상기해 볼 만한 모습들이라고 할 수 있다.

 

상기 글은 미래에셋 은퇴연구소에도 기고되었습니다.

보러가기 ☞ http://retirement.miraeasset.com/contents/view.do?idx=10952

 

3.jpg 008.jpg

 

  • |
  1. 사카이이사센터.jpg (File Size:46.7KB/Download:16)
  2. 미라서포트 홈페이지.jpg (File Size:60.5KB/Download:17)
  3. 우쓰미 게이코씨의 트위터.jpg (File Size:62.2KB/Download:16)
  4. 3.jpg (File Size:52.5KB/Download:17)
  5. 008.jpg (File Size:26.2KB/Download:17)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 추천 수 비추천 수
‘카풀’ 이제는 피할 수 없다. file 블라썸 167 19.02.12. 0 0
박종철 열사 32주기 file foreveryoung 166 19.02.07. 0 0
노란조끼 시위대 file foreveryoung 45 19.02.07. 0 0
공무원 임금 인상, 투명하게 file 블라썸 76 19.01.28. 1 0
실효성 없는 ‘아이돌보미 휴식시간’   file 블라썸 151 19.01.07. 0 0
정년 후 배우는 낙 (학습도락) file 담쟁이 127 18.12.20. 0 0
팍팍해 지는 삶 속, 더해가는 차별 file 블라썸 78 18.12.17. 1 0
우리 동네 다자녀 혜택, 왜 그동안 알려주지 않았나요? file 블라썸 75 18.12.10. 0 0
연명의료결정법, 개정안 국회 통과 file 블라썸 138 18.11.26. 1 0
살던 곳에서 생을 마감하고 싶다, 도야마(富山)형 데이서비스 file 담쟁이 61 18.10.31. 0 0
8년간 쥐약 든 닭고기를 고양이에게 준 남성, 처벌은 어렵다..? file 블라썸 100 18.10.29. 0 0
카카오 카풀, 정부의 정확한 로드맵이 필요하다. file 블라썸 200 18.10.22. 1 0
유마니튜드, 너무나 인간적인 치매 케어기법 file 담쟁이 141 18.10.17. 0 0
생가 정리, 버리면 행복해집니다 file 담쟁이 87 18.09.05. 0 0
돈의 종언 시대, 돈보다 일하는 노후 file 담쟁이 177 18.09.05. 0 0
추락하는 국민연금 신뢰도 file 블라썸 147 18.08.20. 0 0
배달 어플 배달원도 산재보상보험 적용해야 file 토맛 141 18.08.17. 0 0
쏟아져 나오는 길냥이, 이제는 대책이 필요하다. file 블라썸 120 18.08.06. 1 0
쿠팡 심야배송, 사람답게 살 권리를 침해하지 않기를 file 블라썸 399 18.07.30. 1 0
공공장소 음주, 이대로 괜찮나? file 옥수수 122 18.07.23. 1 0

2030과제 정책공모의 응모글을 보시려면 아래 과제를 클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