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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종북논란 - 달력 그림

산하늘 | 조회 수 409 | 2018.01.04. 15:37

“분단국가 국민들은 분단 그 자체보다 분단을 정치적 이득을 위해 이용하는 자들에 의하여 더 고통받는다.”

 

영화 <강철비>에 나오는 명대사로 이 대사가 무려 2번이나 나온다. 이 영화의 주제이기도 하고 현실을 직접적으로 표현한 말이기도 하다.

 

흡사 영화의 한 장면처럼 난데없이 인공기 그림에 대한 논란이 한창이다. 우리은행에서 제작한 탁상달력의 그림을 가지고, 1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금 인공기가 은행 달력에도 등장하는 그런 세상이 됐다”라면서 이를 비난한 것을 시작으로 이세창 자유한국당 전국상임위원은 “어린 아이의 그림을 종북 확산에 이용한 것”이라고 맹비난했으며 3일부터는 엄마부대 주옥순 대표를 비롯한 당원들이 서울 중구 우리은행앞에서 “우리은행은 인공기 달력 회수 후 소각하고 대국민 사과하라.”며 규탄집회를 하고 있다.

 

그런데 말이다.

그렇다면 통일 그림은 어떻게 그려야 할까?

 

우리 국민들은 북한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 오래 전 반공 포스터를 그리며 뿔난 사람을 뾰족뾰족 가시돋친 방망이로 때려잡는 그림을 그린 이후로 우리와 똑같이 생긴 사람들이라는 건 알았지만 군복과 인공기 이외엔 북한에 대해 생각나는 것이 전혀 없다. 이런 상황에서 통일 그림을 그린다면 북한에 대한 상징적인 이미지로 지도를 그리거나 인공기를 그릴 수밖에 없는 게 당연하다. 그런데 “사전에 계획적으로 아이들에게 인공기를 주입교육한 것”이라며 정권을 향한 비난에 열을 올리는 모습을 보니 씁쓸하기만 하다.

 

통일.png

 

어린 아이의 그림을 이용하는 것이 과연 누구인지 냉정하게 생각해 보아야 한다. 평창동계올림픽이라는 국가의 행사를 앞두고 있고 2년 만에 남북의 핫라인이 재개된 마당에 이런 비난은 자유한국당을 위해서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게다가 그 그림을 그린 어린이를 비롯해 통일 그림에 인공기를 그려넣은 모든 청소년들에게 큰 상처를 주는 일이다.

 

이제 이런 소모적인 논란으로 더 이상 국민을 설득할 수 없다. 휴대폰으로 검색만 해도 되는 인공기를 주입교육했다고 주장하는 것 자체가 코메디다. 이제 웃음은 예능에게 맡기고 정치는 문제해결과 위로를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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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피 2018.01.10. 10:14

아이의 순수한 동심마저 정치적 수단으로 이용하는 이들이 생각하는 통일은 어떤 그림인지 궁금하네요.

담쟁이 2018.01.10. 12:56
논쟁거리도 안되는 것이죠! 자유한국당의 정치적 수준이 그 정도인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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