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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패딩 후원남의 빛바랜 후원

블라썸 | 조회 수 157 | 2017.12.26. 09:47

한 커뮤니티를 통해 장문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봄에 결혼한 36살의 남성이라고 소개한 글쓴이는 2013년부터 한 어린이재단을 통해 한 여자아이를 후원하고 있음을 밝혔다. 주기적으로 3~5만 원 정도를 후원해왔으며 매년 크리스마스, 어린이날, 생일마다 별도의 선물을 따로 보내주기도 하였다고 전했다.

 

후원자를 물주로..?

 

이번에 아이에게 따로 선물을 하고 싶어 받고 싶은 선물에 대한 의사를 물어보았더니 20만 원대의 롱패딩을 정확한 브랜드, 상품명, 사이즈와 함께 받고 싶다고 했다는 것이다. 그 답을 받은 순간 ‘없는 살림에 매달 후원하고 있는 것인데 이 아이는 나를 물주로 생각하고 있던 것일까. 심지어 피아노를 배운다던데 월 15만 원 정도 드는 피아노 학원비를 낼 여유가 있던 아이였던가.’ 라는 배신감이 들었다며 다시는 후원 같은 것은 하지 않겠다면서 글을 마무리 지었다.

 

롱패딩 후원, 사실은.. 

 

이 글은 충분히 논란이 되고도 남았고, 한 동안 뜨거운 냄비였다. 그리고 얼마 후 어린이재단 쪽에서 해명 글이 올라왔고 이 글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가장 큰 논란이 되었던 ‘롱패딩’에 대한 문제는 애초에 후원자가 “원하는 것 있으면 말해봐라. 요즘 롱패딩이 유행이던데 롱패딩 보내줄까? 원하는 제품 있으면 보내주고 없으면 적당한 것으로 보내줄게” 라며 먼저 롱패딩을 언급했고 후원아동은 주변 사람들과 친구들에게 물어 적당한 제품의 브랜드와 사이즈를 보냈던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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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같이 언급되었던 피아노 학원은 정부지원을 통해 무료로 받고 있는 것이었으며, 원칙적으로 후원아동과 후원자의 직접적인 만남이 금지되어 있지만 후원자는 음악회에 후원아동의 부모와 후원아동이 함께 음악회를 같이 보고 싶어 했고 후원아동의 부모가 그 시간대 만남이 불가하여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다. 그러자 후원아동의 부모가 어렵다면 복지사가 후원아동을 데리고 오라는 요구를 하였지만 그것조차도 거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받은 후원아동의 인권은 어디에.

 

이러한 해명 글이 올라오자 후원자는 ‘5만 원대 패딩을 생각했는데 20만 원짜리 패딩을 이야기했다.’ 라는 식으로 해명 덧글을 작성하였지만 후원아동의 받은 상처는 되돌릴 수가 없게 되었다. 또한, 글을 올리는 과정에서 후원아동의 이름이 그대로 공개된 이미지를 올려 후원아동의 인권조차 없어졌다.

 

후원은 좋은 맘으로 하되, 바라는 것도 없어야 한다. 후원아동이 피아노 레슨을 받는 것도 가난한 애 답지 않으니 후원을 끊어 마땅하고 배부른 행동이라고 생각하며, 후원아동을 직접 만나 무언가의 인정욕구를 채우려는 생각이라면 후원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후원아동의 이름 공개로 피해 받은 후원아동의 인권은 어디서 보상받아야 하고, 후원아동의 상처는 누가 치료해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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