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제2
2030년에는 누가 대통령 혹은 수상이 되어 있을까?
한국정치에서 정당구조, 세대교체, 선거연령 등 정치문화가 변화하는 가운데 미래에는 누가 어떤 인물이 대통령이 되어 있을까?
내각제로 권력구조의 변화까지 일어나면 어떤 지도자가 수상이 되어 있을까?

선생님을 학교로 돌려주세요, 폴리페서 NO!

담쟁이 | 조회 수 214 | 2017.04.17. 12:05

우리는 정치(politics)와 교수(professor)의 합성어인 폴리페서란 말을 아주 부정적으로 들어왔다.
19대 대선 선거운동이 진행되고 있는 요즘, 수백여 명의 교수들이 대선 후보들을 따라 그 캠프에 정책개발이란 미명 아래 들어가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또한 캠프를 대변한다고 후보 대신 방송에 나와 정책을 설명하고 논쟁하는가 하면, 후보 정견 발표장 뒤에서 마치 어깨(?)들처럼 진을 치고 서 있는 모습도 본다.


심지어 주민 간 만나는 토론회나 시장통에까지 후보와 함께 돌아다니는 것도 보인다. 진짜 저 사람이 교수인가 하고 의심까지 들 정도이다.


이 모든 것이 학기 중에 이루어진다. 학기 중에는 외국에서 개최되는 중요 세미나에도 제대로 못 가게 하는 것이 규칙인데, 버젓이 교외 정치활동(?)을…


기껏해야 대통령 뒤치다꺼리 하는 교수들


상황이 이러하다면, 학교 수업의 질이 낮아지지 않을까? 안 낮아지더라도 학생들에게 평소 가지는 관심과 신경은 덜 쓰겠지!

우리 학생들은 그들이 대선 후보 캠프에 합류했으니 훌륭하다고 할까? 아니면 자기들 팽개치고 정치적 욕심에 눈이 먼 정치모리배라고 생각할까?


그렇게 해놓고 안종범 전 청와대 기획수석처럼 기껏해야 청와대 비서관이나 장, 차관으로 들어가 대통령 지시사항이나 메모하고 생각 없이 부정을 자행하는 것, 그것이 폴리페서의 현실이다. 그리고 정무직을 그만두고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심지어 뭐 대단한 인물인 양 학교로 돌아와 학생들을 가르치는 오늘의 교수상이 바로 폴리페서이다.


폴리페서의 그러한 수준 낮은 머슴 정치를 보고, 어느 정상적인 사람이 그들을 선생님이나 교수라고 할 것인가! 물론 교수가 정치를 한다고 해서 모두 폴리페서라고는 할 수 없다.

폴리페서는 정책 분야 전문성을 기반으로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정상적인 방법으로 정치에 나서는 교수를 말하지는 않는다. 그분들은 사회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전문가로서 존경받을 만한다.


폴리페서란 잘못된 욕심과 부적절한 방식으로 정치에 관여하는 교수를 일컫는다. 진정으로 사회의 개혁과 발전을 위해 고민하고 연구하는 사람이라면 그 뜻을 정치에 반영하는 합리적인 방법은 아주 많다. 또한 없다고 느끼면, 공청회든 토론회든 자문 회의든 뭐든 만들기 어려운 것도 아니니까 교수들이 직접 모여서 만들면 된다. 무엇보다도 평소에 연구하고 고민하면서 논문 등을 발표했다면 그것으로 가장 좋은 정치 관여의 방법이지 않을까!

정치인은 그것을 진지하고 조용히 정책에 반영하면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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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레디안>


◈ 정치인의 머슴으로 나서는 교수들


지난 2016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종합편성 채널의 수많은 패널들이 줄줄이 총선 후보로 앞다퉈 나가는 것도 보았다. 그 패널들이 평론가니 교수니 하는 사람들이다.

이것을 보면 대선에서 각 후보 캠프에 합류도 아마 이런 총선 출마니 정무직 입각 등을 꿈꾸고 나선 교수들이 많을 것이다.


그럼 이들은 영원히 선생님으로 기억될까? 그것은 절대 아니다. 학생들 앞에서는 가장 권위 있는 전문가이고 제자를 사랑하는 선생님처럼 행동할 것이다.

그러나 정치인 앞에서는 아주 낮아지는 그들의 비굴한 모습에서 학생들은 이미 그들을 선생이라고 보지 않는다.

제발 정치에 뜻을 두었으면 교직을 내려놓고 선거운동을 하든지 국회의원이 되든지, 소위 끝장을 봐야 하지 않는가!


외국의 지성인들은 정치와 교직이란 양손의 떡을 들고 있는 우스꽝스러운 그들을 보고 의아해 한다.

외국의 수많은 교수들을 만났는데, 한결같이 말하는 것이 한국에서 교수가 갑자기 국회의원이나 장관이 되는 것도 신기하지만, 그 직이 끝난 후에 자연스럽게 교직으로 돌아오는 것은 더 이해 못하겠다고 한다. 이것이야말로 교수가 되고 싶어 10여 년 나아가 수십 년간 온갖 수모를 다 겪으면서 뼈빠지게 노력하는 우리 수천 명의 박사 실업자들의 가슴을 찢어놓는 지극히 후진적인 현실인 것이다.


0417 신나라마당 공모 미래의 대통령 폴리페서 시선뉴스.png

<이미지출처 = 시선뉴스>


◈ 교수는 학교로, 대선후보들은 진정한 정치를!


이제, 교수들은 학교로 돌아가야 한다. 아이들에게 돌아가서 자신의 철학과 지식을 가르치고 학교의 제반 문제점을 그 공간의 주인으로서 개혁해 나가야 한다.

선거 캠프에 나와서 떠드는 거창한 교육개혁이나 사회개혁의 플랜을 내걸기 전에 자신이 딛고 있는 그 땅, 그 캠퍼스의 문제를 그 공간의 주체들과 묵묵히 해결해 나가는 것이 기본 아닌가!


교수가 떠나버린 캠퍼스는 사학 재단의 악취가 더 진동하고 취업을 앞둔 학생들은 갈 길을 잃고 불안해질 수밖에 없다.

물론 오죽 정치인이 무능하고 유치하면 캠퍼스의 교수들까지 캠프로 끌어들일까, 하는 점에서는 이해된다.
실제 무능한 정치인일수록 자기 캠프 교수가 몇 명이고 전직 장차관이 몇 명이니 하는 것으로 세를 과시하려고 한다. 정치모리배들이나 하는 행동이다.


대선 후보들이 이제 교수들을 학교로 돌려보내고 그들에게 뭔가 원하면 학교나 전문가 회의로 찾아가 배워야 한다. 아니면 평소에 연구하는 교수들의 글이나 말을 꾸준히 보고 귀담아 듣고 있었으면 전혀 문제될 게 없는 거 아닌가!

유비의 제갈량 삼고초려와 같은 인재 영입은 자신과 정치적 운명을 같이 할 극히 소수라야 맞지, 캠퍼스를 휩쓸듯이 교수들을 전부 빼내가면, 그것이 국가를 경영하려는 사람의 자질인가?

후보 대선캠프와 정당은 그렇게 인재가 없는가! 캠프는 필요한 정책을 정확히 국민에게 제시하고 공감을 얻어내면 되지, 교수들의 이름과 배경이 왜 필요한가?

언제부터인가 교수들이 상품이 되어 정치인들의 세를 과시하는 장식품으로 전락한 것인가? 장식품인데도 부끄러움을 모르고 자신이 마치 간택된 것으로 착각해서는 안된다.


항상 부정과 비리는 부끄러움을 모른 데서 출발한다. 수치심을 잊고 거짓을 참으로 혼동하는 그 교수는 더 이상 교육을 입에 담을 수 없다. 

백년지계라는 교육의 현장이 가장 근본부터 흔들리는 것을 느껴서 참으로 개탄스럽다. 조선시대 당쟁당파와 같은 유림의 길을 부활시켜 가는 것은 아닌지 답답할 정도로 우려스럽다.


 정치가 문제다


누구를 탓할 수도 없다. 정치가 문제이기 때문이다. 정치가 근본부터 바뀌어야 폴레페서의 지금과 같은 우스꽝스러운 풍경이 대한민국에서 사라질 것이다.

지난 촛불혁명에서도 보았듯이, 지금은 최첨단 ICT사회에서 그 기술을 활용한 직접민주주의가 국민주권의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다.

이러한 때에 대선 캠프가 교수들이 아닌 국민들 속에서 일하고 문제를 느끼고 해결하려고 하는 『일반 주권자』를 수천명 영입했다는 소리가 들리기를 간절히 바란다.